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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오늘의 점심

부산 서면 화전국수 시즌 2 feat 테이크아웃

by 배고픈험블 2015. 7. 29.

부산 서면 화전국수


1. 음... 그러니까 내가 2일 연속 같은 메뉴를 먹는 경우는 거의 없다. 어제까진 절대 없었는데 오늘 이걸 또 먹어버렸으니 절대 없다는 말은 못하겠다. 거의 없다. 근데 오늘 또 먹었다.왜? 어제 임차장님이 안드셔보셨거든. 내가 여기저기 다른데를 다 알아봤지만 이미 마음의 결정을 내리셨더라.젠장 다만 어제 너무 더웠으니까 오늘은 시원한 사무실에서 먹기로 결정.화전국수는 테이크 아웃을 해준다고? 콜. 그럼 누가 갈껀데?


2.오늘도 어제 못지 않게 더웠다. 이 더위를 뚫고 누가 갈지는 가위바위보가 결정해주었다. 소망이와 마지막까지 접전끝에 살아남은 나는 사무실에서 눈누난나 하면서 기다렸다.소망아 난 니가 착해서 좋아. 



3.그들이 돌아왔다.

서면,화전국수,맛집

작은 문제가 있었는데 그건 바로 포장용기대금 받고 있더라!! 아니 이 무슨 소리요. 포장용기대금이라니. 그것도 자그마치 500원!!!!! 이건 살짝 앞으로 고민할 수 있는 부분이겠다... 라는 생각은 개뿔. 어차피 개당 가격이라고 해봐야 우리가 용기 준비하면 빼줄 수 있는 금액이고 하니... 다시 먹으려면 용기를 준비하자는 수다를 떨면서 슉슉 포장을 뜯었다. 


서면,화전국수,맛집


서면,화전국수,맛집



서면,화전국수,맛집

식사샷. 오늘 깜빡하고 다 먹은 샷을 못찍었다. 아슬아슬하게 오늘도 세잎.


4. 맛은 어제나 오늘이나 괜찮았다. 국수도 여전했고. 아. 오늘은 어제 못 먹었던 그냥 국수를 먹어봤는데 그냥저냥 나쁘진 않더라. 다만 맛집 국수라고 하기엔 좀 많이 아쉽긴 했고. 근데 2000원짜리 국수에 너무 많은걸 바라지는 말자,우리. 


5.어제도 잠깐 언급하긴 했지만 여긴 가게가 너무 더웠다. 에어컨이랑 선풍이가 돌아가고 있긴 했는데 너무 약했고 어차피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큰 의미가 없었다. 그러니까 더위에 약한 사람들은 좀 많이 힘든 가게라는거. 거기다가 이 가게의 특성상 회전율이 어마무시하게 빠른데 덕분에 좀 많이 시장바닥 같은 식당이었다. 약간 스타일에 따라 먹다 체하겠다 소리가 나올법한 수준. 친구들끼리 가볍게 눈누난나 하면서 가서 후다다닥 먹고 나오긴 좋지만 뭔가 제대로 된 식사를 하기에는 다소 아쉬울 수 있다는 점. 또 워낙 바쁘다보니 서빙하시는 이모님들이 다소 거칠다. 근데 또 뭐 이런건 부산 잘되는 식당 어딜가도 만날 수 있는 수준이라 익스큐즈되긴 한데.... 아. 그리고 어제 이거 말 안했다. 여기 선불이다. 선불.


6. 부산에 놀러와서 서면에 있다면 반드시 먹어봐라! 까지는 사실 아니고. 부산 사람이 서면에 볼일 있어서 잠시 나왔다가 점심시간 됐는데 비싼거 먹긴 좀 그렇고 금방 먹고 다시 삼실 들어가봐야 된다거나 할 때. 아니면 혼자 밥 먹어야 되는데 아 모르겠고 맛있는거 후딱 먹고 빨리 가자 할때 추천할만한 가게. 니가 혼자먹어봐야 여긴 너무 바빠서 아무도 신경 안쓰니까. 게다가 여긴 운 나쁘면 처음보는 사람이랑 합석도 해야하니까. 안녕하세요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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