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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오늘의 점심

부산 서면 쌈싸먹는닭

by 배고픈험블 2015. 7. 24.

부산 서면 쌈싸먹는닭


서면,쌈싸먹는닭


서면,쌈싸먹는닭


오늘도 쓱싹쓱싹.jyp



1.


어제는 복날. 통도사에 있는 관봉이네 집은 복날에 삼계탕 1,000 그릇 판다는데… 어찌된 게 서면에는 복날에 갈만 한 삼계탕집 하나 없다. 오늘도 고민은 계속되었다. 점심을 어찌해야 하는가. 허나 모두가 절망할 때 희망은 솟아나는 법. 소망이가 2년간 일했었다는 구 버팔로 현 쌈싸먹는닭을 추천했고 식비를 아끼기 위해 우리는 아쉬운 대로 그곳에서 중복을 맞이하기로 했다. 왜 눈물이 흐르지


2.


우리의 선택은 쌈밥 7개. 가격은 5800원 정도로 꽤 저렴한 편에 속했다. 절대 점심특선이어서가 아니다! 가뜩이나 가벼운 내 주머니 사정으론 6천원이 마지노선인데, 이런 면에선 아슬아슬하게 세잎.


3.


음식점의 성패를 좌우하는 건 아래의 질문에 있다고 본다.


"이 가게를 다시 오고 싶은가?"


많은 것들이 담겨있다. 맛,가격,서비스,분위기등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화학작용을 일으켜 저 대답에 예스 또는 노를 대답하게 한다. 첫째 되는 맛은 쏘쏘. 그냥저냥 기본은 지켜주는 맛이다. 닭고기는 닭고기 맛. 밥은 그냥저냥. 양은 내가 먹기엔 다소 적은편이다. 소스......가 조금 NG인데 그냥 시제품 소스를 그냥 가져다 부은 듯하다. 사장님 혹시 이 글 보시면 소스는 교체하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별로에요. 둘째. 가격인데.... 5800원이면 꽤 훌륭하다. 2인 세트에 11,000원 메뉴도 있었던 거 같은데 뭐 이것도 꽤나 시켜먹는 거 같았다. 나쁘지 않은 가격대에 메뉴들이 세팅되어 있었다. 셋째. 서비스에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직원들의 태도고 하나는 음식이 나오는 시간이나 메뉴 세팅 법들에 있다. 내가 알기로 이 가게는 제법 오래 장사를 하고 있다. 그런 가게답게 직원들 교육이 잘 되어 있고, 일하는 동선이 잘 세팅되어 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가게의 경험치가 충분히 쌓여져서 이런 게 잘 되어 있을수록 손님들의 요청에 빠르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 깜짝 놀랐던 건 놀랄 만큼 음식이 빨리 나온다는 거였는데 주문하고 5분 만에 7인분의 정식이 다 나왔다. 이는 점심시간에 영업했던 경험이 충분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점심시간은 저녁시간과 다르게 손님들이 매장에 머무르는 시간이 짧은 편인데 이때 음식이 늦게나오거나 접객이 더디면 손님들이 그 매장에 다시 찾을 확률이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에 이는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 넷째, 분위기인데 이건 좀 주관적인 요소가 강한 편이라.... 다만 식기등의 수준이 생각보다 꽤 높은 점에는 좋은 평가를 주고 싶다. 컴퓨터 성능만큼 중요한 게 키보드와 마우스의 질인데 이런 점에는 사장님이 신경 좀 쓰신 듯.


4.


위치는 서면 구 동보서적 현 스파오 뒷문 옆자리에 자리 잡고 있다. 나오면 바로 앞에 포마드랑 마시그레이가 있는데 밥 먹고 나와서 한잔하기 딱 좋게 세팅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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