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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테슬라 모델3, 전기차의 현재와 미래를 구분지을 이름.

by 배고픈험블 2017. 2. 20.

여태껏 알고 있던 자동차는 단 한 가지였다. 연료를 넣고, 그 연료를 태워 만들어 낸 열 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바꾸는 내연기관 자동차. 아주 오래전에 전기로 가는 자동차를 누군가 만들어내긴 했지만 그건 100년전 이야기다. 허나 앨론 머스크란 남자는 이 100년 묵은 전기 자동차를 다시 세상에 꺼내 주목을 받게 하는데 성공한다. 꺼내어 놓을 뿐 아니라 이것으로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한다. 모델 3는 그런 자동차다.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앨론 머스크. 여러모로 대단한 남자다.


GM은 앨론 머스크가 판을 뒤집는 걸 보고만 있지 않았다. 서둘러 쉐보레 볼트EV를 발표했고 양산화시켜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37,495달러. 보조금을 받으면 3만달러 이하로 구입이 가능한 이 전기차는 2017 1월 북미국제모터쇼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앨론 머스크는 GM의 쉐보레 볼트EV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볼트 EV는 소형차에 가까운 포지션이다. 하지만 앨론 머스크의 모델3는 중형 세단에 가깝다. 애초에 그 차량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의 성향 자체가 다르다는 말이다. 또한 테슬라라고 하는 브랜드가 가져다주는 '힙'한 느낌까지. 더 크고 더 멋진 차가 오히려 더 싼 가격에 나온다. 사지 않을 이유가 있나?



출시를 기다리는 테슬라 모델3


테슬라는 지난 2015년 이미 테슬라코리아 유한회사로 사업자 등록을 마쳤다. 머스크와 스트로벨은 최대한 빠르게 한국에 출시할 것을 언급한 바 있다. 2016년 6월에는 차량용 통신서비스 계약을 체결했고 서울의 사무소 근무 인원을 위한 리크루팅을 시작했다 또한 신세계 하남 스타필드와 서울 영동대로에 전시장을 준비중이다. 서울뿐이긴 하지만 직영 서비스센터 개설 작업도 진행중이다.  17년 5월부터 판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모델3는 아쉽지만 기다려야 하고 우선은 모델S 90D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한 번의 충전으로 512km를 달릴 수 있으며 최고 시속은 250km이다. 제로백은 2.7초. 오타 아니다. 제로백 2.7초 맞다. 미국내 가격은 한화로 1억이 넘었다. 한국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제로백은 2.7초. 오타가 아니다.

안밖으로 정신없을 정부는 올해 전기차 보급 목표를 1만 4천대로 정했다. 지원 정책 또한 강화하였는데 지난해까지 1,400억원대이던 예산을 2,600억원대로 늘렸다. 또한 지난달부터 한시적으로 3년간 개인이 가정에서 전기차를 충전할때 요금을 할인해주는 요금제도가 실시 중이다. 충전 기본 요금은 면제, 사용량에 따른 요금은 50% 할인된다. 또한 200만원 한도 내의 개별소비세 감면, 취득세 감면 한도 또한 2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전기차를 보급시키려는 정부의 노력이 대단하다. 


다만 아직 전기차의 충전 인프라가 부족해서 이를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해야 한다는 숙제가 남아있다. 제주도 정도를 제외하면 전기차 충전시설은 아직 찾아보기가 힘들며 지방의 경우 이런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전국에 충전기를 1만여개 추가로 설치하여 2만여기의 충전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 


지금까진 현대의 아이오닉이 1회 충전 191km라는 초라한 성능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 테슬라의 전기차, 쉐보레의 볼트 EV, 르노삼성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도 판매를 앞두고 있어 왕좌를 내려올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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