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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BMW 7세대 5시리즈, He is Back

by 배고픈험블 2017. 2. 16.


"그가 온다"

 

BMW의 새로운 중형 세단 7세대 5시리즈가 2월 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5시리즈는 3시리즈와 더불어서 BMW에서 가장 잘 팔리는, 대표 모델 중 하나이다. 특히 5시리즈의 경우 국내에서 가장 잘 팔리는 BMW 모델이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해서 BMW 본사에서 한국 시장을 특별히 신경쓰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일. 지난 2014년에 개장한 영종도에 있는 BMW 드라이빙 센터만 보아도 이를 쉽게 알 수 있다. 무려 일본과 중국을 제치고 아시아 최초의 BMW 드라이빙 센터를 개장한 거니까. 하지만 BMW는 작년 한 해 동안 풀 모델 체인지 된 E 클래스에 기세에 총 판매량에서 벤츠에 밀려 자존심을 구긴바 있다.  BMW가 얼마나 이를 갈고 나왔는지 궁금하다. 5시리즈는 BMW를 벤츠와의 끝없는 전투에서 승리를 가져다 줄 수 있을까.


영종도에 있는 BMW 드라이빙 센터

 

벤츠와 BMW, 그 왕좌의 게임

 

2016년은 BMW 설립 100주년이었다. 벤츠는 광고를 통해 오랜 경쟁자인 BMW에게 이런 축하 인사를 건냈다.

 

"100년의 경쟁에 감사드립니다."

 

Danke für 100 Jahre Wettbewerb.

 

"그 전 30년 동안은 약간 지루했거든요."

 

Die 30 Jahre zuvor waren doch ein bisschen öde.

 

설립 100주년을 맞은 BMW는 기분 나쁘게도 2016년에 체면을 구겨야 했다. 신형 E 클래스를 앞세운 벤츠에게 수입차 1위 자리를 뺏겼기 때문이다. (2016년 기준, 벤츠 56,341, BMW 48,459) BMW는 구형 5시리즈를 신형으로 바꿔 준다는 1+1 프로모션을 내세워 선방했지만 설립 100주년에 수입자동차 1위 자리를 뺏기는 걸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올해 2, 빼앗긴 왕좌를 되찾기 위한 BMW의 칼이 세상에 공개된다

 

올해 2월, 빼앗긴 왕좌를 되찾기 위한 BMW의 칼이 세상에 공개된다.

 

모든 면에서 달라졌다는 THE ALL NEW 5 시리즈는 이제 식상한 표현이다. 이 사실은 누구보다도 BMW도 잘 알고 있을 터. 하지만 BMW는 굳이이 수식을 5 시리즈 앞에 붙였다. 그 이유는 뭘까?

 

그래서 얼만데?

 

일단 E 클래스보단 싸다고 한다.

 

정확히 알려진 건 없다. E 클래스보다 좀 더 저렴하다는 것 외에는. 옵션도 좀 더 넣어 준단다. 소프트 도어 클로징, 4존 에어 컨디셔닝 등 E 클래스를 겨냥한 듯한 옵션들이 가득하다. 좀 아쉬운 건 이런 옵션들이 전체 모델에 적용된 건 아니라는 점이다. 4존 에어 컨디셔닝은 플러스라인에만, 소프트 도어 클로징은 530 d에만 들어있다

 

BMW M 스포츠 패키지 기본 장착

 

BMW M 스포츠 패키지

 

이 부분을 읽은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생각일꺼라고 믿는다. 얘네들 자존심 꽤나 상했었구나. 국내에서 M 스포츠 패키지의 인기가 워낙 높은 것이 BMW가 이런 결정을 내리는데 한 몫 하지 않았을까. 하긴 M 스포츠 패키지를 장착하지 않으면 영락없는 BMW 7 시리즈와 닮아 있는 외모때문일 수도 있다

 

커졌는데 가벼워진 차체

 

중형 세단의 광고를 보고 있으면 클리세처럼 나오는 표현이 있다. 바로 '유러피언 스포츠 세단'. 이것은 BMW의 주행 감성을 말하는 것이다. BMW의 브랜드 슬로건은 널리 알려진대로 달리는 즐거움, 궁극의 드라이빙 머신이다. BMW의 머신들은 언제나 이 철학을 그 가슴속에 새긴다. 예민한 100M 스프린터다밟으면 나가고 돌리면 돌아가고, 멈추면 멈춘다. 이전 세대부터 그들의 철학은 그들의 머신에 새겨져왔고 이번 세대에 들어서는 진보하였다. 그러기 위해서 한 가지 선행되어져야 하는 조건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차체가 가벼워져야 한다는 것이다. 엔진의 성능이 아무리 향상되어 봐야 가볍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니까

 

커졌는데 가벼워진 5시리즈

 

BMW는 어떻게 몸집은 키우면서 동시에 가벼워질 수 있었을까. 그 비결은 트렁크 도어나 대시보드 프레임 등 각 부분에 알루미늄과 마그네슘같은 첨단 소재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또한 7 시리즈에서 사용한 카본 코어 플랫폼을 사용하여 100kg 정도 가벼워졌다. 살을 뺄 수 있는 모든 부분에 살을 뺏다고 보면 된다

 

커졌는데 가벼워진 5시리즈

 

하지만 덩치는 키웠다. 전장과 전폭이 각각 2mm씩 커졌다. 휠베이스는 무려 7mm나 길어졌다. 이렇게 커진 덩치를 숏 오버행 롱 휠 베이스로 밸런스를 맞추고 루프 라인을 다듬어 특유의 스포티함을 강조하고 있다. 공기저항 계수를 0.22로 맞춘 것도 인상적이다. 벤츠의 E 클래스가 0.23인걸 의식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트렌드세터로서의 자리


 

"이것은 가장 지적인 다이내믹"

 

벤츠와 BMW는 늘 새로운 기술을 누가 먼저 선보이느냐로 업치락 뒤치락 싸워왔다. 이번 7세대에도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첨단 주행 보조 기능들이 가득하다. 7 시리즈의 동작 인식기능부터 10.25인치 터치 스크린 방식의 디스플레이도 한층 나아졌다. 그 밖에 차선유지보조장치, 차선이탈방지장치, 측면충돌경고장치, 스티어링과 차선제어보조장치, 교차로경고장치, 리모트 주차기능, 주차보조 시스템 등등 다 적기도 어려울 만큼 많은 ADAS장비들이 운전자를 위해 준비되어 있다

 

이제는 새로 나오는 거의 대부분의 자동차에 장착되어 있는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 날마다 발전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변화도 눈여겨 볼만 하다. 지금은 준중형급에서도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찾을 수 있는 시대니까. 또한  차선이탈방지기능, 자동차선변경기능 등이 탑재되어 눈길을 끈다


BMW 7 시리즈에서 선보인 제스처 컨트롤 기능


또 기대되는 부분 중 하나는 7 시리즈에서 선보인 제스처 컨트롤 기능이다. 과연 얼마나 예민하고 민감하게 반응할까. 동시에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차량의 정보를 확인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만든 점 또한 기대되는 대목이다


 

결국, 자율주행


결국, 자율주행을 향해 가는 BMW

 

결국 이러한 변화들이 지향하는 바는 '자율주행'이다. 누구든 시대를 거스를 순 없는 법. 지금과 같이 1년 아니 6개월마다 세상이 뒤집히는 시대라면 더욱 그렇다.  다만 자율주행이라는 기술이 BMW가 그토록 매달리는 달리는 즐거움, 궁극의 드라이빙 머신이라는 그들의 철학에 부합하는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생각해 볼 부분이 있다. 운전자의 역량이 필요없는 차량이라면 스포티한 차량을 만들 이유가 있는 것일까. 완전한 자율주행차량을 완성시키기엔 아직 이르다. 그 동안 BMW는 그들의 철학과 그들의 기술이 만나는 지점을 발견해야 할 것이다

 

 

 이 포스팅은 글로벌오토뉴스의 <BMW 7세대 5시리즈가 온다>와 에보코리아의 <BMW 5시리즈, 탁월한 기능과 뛰어난 운동성>, 그리고 나무위키의 해당 항목을 참고하여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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