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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오늘의 점심

서면 유가네 닭갈비 본점 _ 군말없이

by 배고픈험블 2015. 8. 8.

서면 유가네 닭갈비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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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볶아진 밥입니다. 근데 이상하다. 난 분명히 신메뉴를 시켰는데 나온건 그대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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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남기는 거 아니라고 배웠습니다. 꺽.


1.덥습니다.


2.더워요.


3.오늘은 유가네 닭갈비 입니다. 이게 부산에서 시작된 브랜드라고 하더라구요? 부산 분이 아니시면 잘 모르실 수 도 있겠습니다. 사실 전 그 사실을 얼마전에 알았어요. 세상에. 어메이징. 


4. 유가네. 종종 가게되네요. 딱히 엄청 맛있어서라기 보다는 매일매일 똑같은거 먹기 질릴 때 한번쯤 가게 되는거 같습니다. 대략 계산해보면 한달에 한 두번정도? 그것도 제가 앞장서서 가진 않구요. 회사 여직원 (이라 쓰고 상사라 읽는다) 들이 가자고 하면 군말없이 따라 나서게 되더라구요.


5. 여기서 이걸 주목하셔야 합니다. 


군말없이


정말 중요한 지점입니다. 전 왜 군말없이 따라나서게 될까요? 왜냐하면 유가네는 바로 하한선이 정해진 가게이기 때문입니다. 또 어려운말 쓴다고요? 에이 왜 이러세요. 아마츄어같이. 다들 4년제 나오고 대학원정도는 코파면서 패스 하신 분들 아니십니까. 하한선. 영어로는 미니멈이 정해진 가게라는 말이죠. 아아 여러분의 수준에 맞는 단어를 찾았습니다. 안전빵. 기대치가 높진 않지만 그렇다고 실망의 폭조차 크지 않은 그런 가게를 찾아 날마다 산기슭...아, 이건 아니구나. 뭐 여튼 늘 이런 하한치가 낮은 가게를 선호합니다. 왜냐구요? 실망할 일이 없거든요. 이건 생각보다 중요한 문제입니다. 팍팍한 직장생활에서 그나마 한 줄기 빛, 내무반의 음악채널 같은 역할을 하는게 바로 이 점심이라구요. 지금 aoa 설현이가 대차게 날아오르고 있는데 다른 걸그룹에 눈을 돌릴 때가 아니잖습니까. 이 문장에 고개를 끄덕이는 당신이라면 추천합니다. 유가네. 안전빵. 설현. 떠려니.


6. 유가네는 생각보다 오래되고 그리고 좋은 가게입니다. 제가 중고등학교 시절에도 있었어요. 지금과 같은 포지션으로. 싸고,양많고,그럭저럭 맛도 좋고. 이 포지션은 2016년인 현재까지도 먹혀들고 있습니다. 싸고 (5천원부터 시작합니다 1인분에), 양 많고 ( 일단 저 혼자 1인분 먹고 제법 배가 불러요), 그럭저럭 맛도 좋습니다. 캬, 한 35년 됐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있어요. 


7. 서면점은 본점입니다.  다소 크죠. 게다가 이 큰 매장이 점심시간엔 거의 만석입니다. 에어콘 빵빵하구요. 덕분에 직원들이 좀 많이 바빠보입니다. 그래서 점심시간에는 메뉴가 조금 늦게 나올 수 도 있어요. 이거 염두하고 가셔야 합니다. 절대 오늘 제 옆테이블에 앉은 살찐 과장님이 음식 늦게 나온다고 화내고 취소해서 그 회사 사람들 기분 좋게 점심먹다가 체할뻔한걸 봐서 이런말을 하는게 아닙니다. 

점심메뉴가 늦게 나온다는건 직장인들에게 정말 엄청나게 화가 날만한 일이라구요.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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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는 나이키 사거리 지나서 조금만 내려오면 사진에서 보다시피 대로변에 대놓고 있어서 모르고 지나치실리 없다 사료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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