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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르노삼성 SM6, 판매량으로 본 시장 경쟁력은?

by 배고픈험블 2016. 3. 21.

르노삼성 SM6 판매량의 추이가 예사롭지 않다. SM5 이후 브랜드 역사 상 최고의 기회가 돌아왔다고 평가받는 SM6가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다. 벌써부터 르노 삼성 자동차 영업사원들 사이에서는 이번 달 계약만 7,000대를 넘긴다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오기 시작한 가운데 쏘나타와 K5가 점령하고 있는 국산 중형차 시장에서 곧 출시될 말리부와 함께 양 사간 업계 3위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5일 르노삼성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3월 1일에 출시된 SM6의 판매량의 추이로 보아 정확한 집계는 되지 않았지만 7,000대는 넘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르노 삼성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 한 달 만에 1만5,000여대의 사전 계약이 진행될 정도로 SM6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며 " 이런 추세라면 3개월 2만대 올해 5만대로 잡은 판매 목표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르노 삼성이 당초 10개월간 5만대의 판매 목표는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왜냐하면 그러기 위해선 먼저 기아자동차의 K5를 뛰어넘어서야 가능한 수치이기 때문이다. K5의 경우 막강한 영업망과 더불어서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기가 더 쉽기 때문에 SM6로써 K5를 넘어서기란 쉽지 않아보였다. (2월 월간 판매량 K5 3,276대) 하지만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르노삼성의 월간 월 판매량은 1만대를 훌쩍 넘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월 월간 판매량 르노삼성 4,263대) 거기다 곧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QM5의 후속 SUV가 SM6만큼의 시장성을 가지고 르노 삼성의 판매 라인업에 추가되다면 전체 판매량에서 그간 밀려 있었던 한국GM과 쌍용을 제치고 내수 판매 업계 3위로 올라설 원동력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말리부 신형과의 경쟁, 공존인가 제로썸 싸움인가


국산 중형차 시장은 갈 수록 그 규모와 크기가 줄어들고 있다. 과거 중형차를 사던 소비자들이 준대형으로 올라섰고 젊은 소비자들은 준중형으로 내려온 상황이다. 다시 말해 그 타겟의 볼륨이 줄어들고 있다는 소리다. 또한 최근 국내 소비자들의 SUV 선호가 뚜렷해 지면서 쏘나타나 K5를 구매하려던 사람들이 투싼이나 스포티지로 넘어가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이는 과거의 세단을 선호하던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와 더불어 가족 중심의 문화가 퍼져가는 한국 사회를 반영한 것이라 분석되며, 앞으로 이런 현상은 더욱 더 심화될 것으로 여겨진다.


바로 이때, 올 6월 출시로 알려진 쉐보레 신형 말리부와의 경쟁은 SM6의 판매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진다. 쉐보레는 르노 삼성 못지 않은 충성도를 가진 고객들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북미 시장의 판매량을 앞세워 한국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중형 세단을 구매할 예정인 고객들이 과연 SM6를 선택하느냐 쉐보레 신형 말리부를 선택하느냐는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연 이 싸움이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현대,기아 자동차를 넘어 설 발판이 될 것인지 아니면 그들의 시장을 뺏지 못하고 쉐보레와 르노의 제로썸 싸움이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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