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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서 쓰는 블로그 이야기/블로그

블로그에 어떤 글을 쓸 것인가

by 배고픈험블 2016. 5. 26.

저품질에 걸리고 나서 가장 큰 고민 중의 하나입니다. 어떤 글을 쓸 것인가. 사실 이전에는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죠. 왜냐하면 이 블로그의 존재 목적이 뚜렸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수익'이었습니다. 블로그 방문자수가 일간 5천명이 넘다보니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하루에 20달러 가까운 수익이 애드센스를 통해 들어오더군요. 그래서 전 '수익'이 될만한 글감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사람들이 필요한 정보'를 포스팅 하자"였지요.이 시도는 꽤나 성공적이었습니다. 이번 저품질 사태 이전까지만해도 애드센스 수익이 나날히 늘어나서 하루에 40달러가 넘는 날도 많이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지금은 하루에 3달러도 나오지 않는 상황...


그러다가 이 고민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글을 쓸 것인가"


사실 블로그는 일종의 개인 미디어입니다. 이 블로그, 그러니까 렛미조이는 저의 개인 미디어인 셈이죠. 하지만 이제껏 제가 써왔던 포스팅을 살펴보고 있노라면 '개인' 미디어라는 말이 렛미조이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듯 합니다. 제 개인에 관한 이야기가 전혀 없으니까 말이죠. 상당수의 포스팅이 일종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고, 이때문에 이 블로그 방문자들 중 대부분은 오로지 '검색유입'만을 통해서 방문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 렛미조이라는 블로그는 재방문율이 현저하게 낮은 블로그라는 말이죠.


재방문율이 낮다....이게 무슨 문제가 되는걸까요? 사실 저도 이번 저품질 사태가 아니었으면 전혀 이런 고민을 하지 않았을 겁니다만... 이런 위기 상황을 겪게 되니 본질적인 고민을 하게 되네요.


(원문 http://jjambong.com/1362) 에 따르면 건강한 유입출처를 바탕으로 장기적 운영을 고민하라 말합니다. 제가 읽기에는 네이버 검색에 의존하는 블로그 운영이 아닌 미디어로써 방문자들에게 정체성을 가지고 운영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고 읽힙니다. 


자, 그러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죠. 이 블로그, 렛미조이에는 어떤 글을 써야 할까요?


아직까지 저는 이에 대한 답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사실 또 다른 렛미조이를 만들기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미 제게는 렛미조이를 성장시키면서 어떻게 하면 애드센스 수익을 늘릴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네이버 검색 결과에서 상위노출 시킬 수 있는지 등에 대한 노하우가 충분히 쌓였습니다. 또 주변인들에게도 블로그를 하라고 독촉(?)하기도 할만큼 이 세계에 대해 알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방법론적인 이야기일 뿐이죠.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 낼 것이냐는 고민이 없이는, 한동안 블로그에 글을 써내려가기 쉽지 않을 듯 합니다.


우선은 가벼운 주제들부터 다시 시작해볼 생각이긴 합니다. 그간 정보성 포스팅 하느라 밀린 책 리뷰들부터 시작해볼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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