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포카페거리2

서면 곁집 _ 가장 보통의 점심 서면 곁집 _ 가장 보통의 점심단정한 한상입니다. 한식은 언제나 옳지요. 암 그렇구 말구요. 정성들인 한식은 언제나 옳다. 배고픈 점심에는 더욱 그렇다. 정성들인 한식을 만나기란 꽤 어려운 일이다. 김치찌개,된장찌개,비빔밥,좀처럼 맛있게 하는 집을 찾기가 어렵다. 나이를 한살 한살 먹어갈 수 록 내 몸이 한식을 원하는게 느껴진다. 빵 보단 밥. 이건 내 점심을 꿰뚫고 있는, 일종의 헤게모니일 것이다. 한식을 기반으로 한 음식점들이 부쩍 많아졌다. 비단 부산뿐 아니라 대기업에서도 한식 뷔페 브랜드를 잇달아 내면서 이런 트렌드를 선도해가는 모양세다. 자연별곡이니 계절밥상이니 하는 브랜드들이 그것인데 실제의 음식 수준을 차치하고서라도 사람들의 반응은 꽤 괜찮은 듯 하다. 서면에도 이와 같은 트렌드를 따르는 식.. 2015. 8. 14.
서면 존슨식당 _ 가끔은 괜찮아 서면 존슨식당 _ 가끔은 괜찮아 결코 어제가 월급날이어서 이런 곳을 간 게 아니다. 매번 돼지국밥, 김치찌개 이런 것들만 먹고 살 순 없는 노릇 아닌가. 가끔은 위에서 ‘야 묵은지 만들 일 있냐. 김치 작작 쳐먹어라’고 말하는 날이 있다. 바로 오늘이 그런 날이었다. 사실은 그냥 돈까스 (표준어로 돈가스 또는 포크커틀릿 이란다. 근데 누가 돈까스를 돈가스라고 하냐. 그냥 돈까스지. 혹시 부산만 이런 건가?)를 먹으러 가려던 참이었다. 돈까스야 말로 나와 같은 서민을 위한 음식 아닌가. 싸고, 양 많고, 거기다가 고기라니! 후라이드 치킨과 더불어 이거 처음 개발한 사람은 반드시 천국에 있을 거야. 하지만 입구에서 우릴 반긴건 돈까스 튀기던 사장님이 아닌 한 장의 종이였다. 휴무. 젠장. 그래서 전포카페거리.. 2015. 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