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의 점장 월급은 얼마가 적당한가 시즌2

매장의 점장 월급은 얼마가 적당한가 시즌2

죽어가던 이 블로그의 생명연장의 꿈을 꾸게 해 준 2014년의 게시물이 있었다. 

바로 '매장의 점장 월급은 얼마가 적당한가'라는 제목의 글이었는데 지금까지도 이 블로그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차지하고 있다. 아래 사진을 보라.

저 사이에 리븐 모에화나 블라디 익스같은건 알아서들 건너 뜁시다들

그럼 도대체 누가 저 정보에 관심이 있었던 걸까. 

아마 내 생각엔 취업이 어려운 이 시점에 많은 사람들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업종이 서비스업이었고 또 그들이 바라보는 자리가 '내 나이에 직원은 아직 그렇고.... 그나저나 점장들은 얼마나 받는거야?' 아니었을까 싶다. 점장...점장이라...

확실히 외식업에서 꽃은 점장이다. 어떤 사람이 점장이냐에 따라서 죽어가던 매장도 살릴 수 있고 잘 나가던 매장도 꼬꾸라 질 수 있으니까 말이다. 사람에 따라서 어쩌면 그 가게의 사장보다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도 있으니 말이다.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목적은 이전에 썼던 점장 월급에 대한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였다. 내 생각보다 고수익을 올리는 점장들을 만났고 괜히 내가 이전에 썻던 글을 보고 사람들의 희망을 뺏는건 아닌가 싶어 일종의 책임을 느끼기도 했으니.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자.

기본적인 기조는 변함없다. 200. 이 200선을 넘기기가 좀 처럼 쉽지 않다. 갈 수록 개인사업자가 많아지는 이 시점에서 각 매장의 점장에서 저 이상의 금액을 지불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허나 흔히들 생각하는 프랜차이즈 '직영점'의 점장들의 급여는 내 생각과 다소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매출의 몇 퍼센트를 인센티브로 받는 경우도 많이 있고, 좀 잘나가는 매장의 경우는 300에서 350정도까지 받는 경우도 있더라. 다만 저렇게 받으려면 업계에서 경력이 5년에서 10년정도는 쌓여야 하고 본인이 이 업계에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일하는 사람들만이 저정도 금액을 받을 수 있는거 같았다. 당연히 기본적인 칼질이나 재료의 이해, 한중일양식의 기본 이상의 이해가 있어야함은 물론이다. 거기에다 세금,근로기준법,청소년보호법,식품위생법 등등에 대한 기초 지식은 물론이고 시행령까지 꿰고 있어야 하니 이쯤되면 꽤나 전문직종에 속한다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꽤 체계가 잡힌 프렌차이즈 직영점의 경우에는 직급이나 호봉에 따라 급여를 지급하는 경우가 많고 경력이 쌓일 수 록 회사내에서 보장해주는 직원복지가 나쁘지 않은 편이라 생각 있는 사람들은 도전해봄직 하다. 

그리고 아무래도 여자보다는 남자가 승진 또는 진급하기가 유리한데 낮은 직급일 수 록 여자 매니져 또는 점장들이 많지만 결혼과 육아를 거쳐야 하는 그들은 일정 나이 이상부터는 현업에 종사하기가 사실상 어려워 진다. 이 경력단절로 인해 고직급자에는 남자들만 남게됨을 이미 다 알고 있어서 처음부터 동일한 조건에서 노력한다면 여자보다 남자가 다소 인정받기 쉬운게 현실이다. 

만약 당신이 정말 '외식업'에 뼈를 묻을 생각이라면 바닥부터 시작하는 걸 추천한다. 처음부터 점장이 아니라 차근차근 밟고 올라서는게 추후 당신을 위해서도 좋을거란 말이다.그 매장 점장은 그 매장에서 설겆이를 가장 잘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당신이 바닥부터 올라와 그 매장의 주방부터 홀까지 구석구석 꿰고있지 않으면, 그 매장의 그 누구보다 일을 잘하지 못하면 아마 성공적으로 커리어를 이어가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살기 힘든 세상이다. 오늘만해도 우리 건물 아래에 경단기 공단기 학생들이 줄을 지어 수업을 듣더라. 오죽하면 저러겠나. 공무원이 되지 않으면 미래가 막막해지는 삶. 그게 우리네 현실 아닌가. 

뭐, 어떤 사정이던지간에 이쪽 바닥에 들어서버렸다면, 이왕 하는거 돈 많이 벌고 그 돈으로 좋은거 먹고 행복해지자. 그게 나도 꿈꾸는 바고, 당신도 꿈꾸는 삶일테니. 힘내라.

덧,구글에 '스타서빙 이효찬'이라고 검색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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