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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하지마,제발

왜 우리 가게에는 손님이 없을까?

by 배고픈험블 2014. 12. 11.





장사를 시작한지 얼마 안돼 매출이 안나오는 모든 점주들의 공통된 고민.

"왜 우리 가게에는 손님이 없을까?"또는 "왜 저 가게에만 손님이 많고 우리 가게에는 손님이 없을까?" 라는 거다.


필자도 매장 점장 생활을 할때 이런 고민을 하며 서면 바닥을 수도 없이 돌아다니기도 했었다.  그럼 대체 저 질문의 정답은 무엇일까?


저 질문에 답하기에 앞서 그렇다면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자.


" 왜 손님은 우리 가게를 와야만 하는가? 길 건너 다른 집을 가면 안되는 것인가?"


 솔직해 지자. 왜 손님이 우리 가게에 와야만 하는가. 고개만 돌리면 다른 가게가 가득한 시절이다. 굳이 손님이 우리 가게를 와야만 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가.음식이 정말 맛있어서? 서비스가 남달라서? 가격이 싸서? 하다못해 가게 알바가 진짜 이뻐서? 도대체 무슨 이유로 손님이 우리 가게에 와야만 하냐는 거다. 


이 질문에 점주 스스로가 대답을 하지 못한다면 첫번째 질문에 답을 찾을 준비가 아직 덜된거다. 

곰곰히 생각해보자. 우리가 좋아하는 음식점들의 공통점에는 무엇이 있을까? 인터넷을 뒤져서 진짜 맛집들의 비결들을 알아보라.맛,서비스,직원들의 접객태도,매장의 청결상태,화장실,분위기,인테리어,식기의 청결상태와 정리정돈,상권,매장의 위치 등등 모든 비결을 고민하라. 그리고 그 비결들을 흉내내려고 하지 말고 그 비결들이 가져다 준 그 '맛집'과 다른 '밥집'들의 '차이'에 주목하라. 결국은 그 '차이'가 가져다 준 어떠한 '매력'이 그 가게를 '맛집'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부산에 부경대 앞에 오래된 김치찌개와 순두부찌개를 파는 가게가 있다.위치 자체는 그리 좋지 않았다. 약간 골목으로 찾아들어가야 나오는 곳이었다.하지만 그 가게는 늘 학생들로 북적였다. 개강시즌이면 줄을 서서 먹을 정도였으니까. 타 지역에서 찾아올 정도의 맛은 아니지만 적어도 그 주변에선 그 찌개 맛을 따라 올 다른 가게는 없었다. 대학교 앞이라 많이 먹는 학생들이 자주 찾아왔고 그 덕에 그 집의 공기밥은 셀프로 무한 리필이었다. 게다가 모든 테이블에는 구워놓은 계란 말이가 아닌 들어오면 바로 구워서 나오는 계란말이까지 넉넉하게 나왔다. 가격대도 3,4년전 기준으로 4000원 4500원정도로 저렴했었다. 그리고 그 가게는 꽤 많은 테이블 수 (대략잡아 40개 정도였던거 같다)가 점심,저녁으로 꽉꽉 채웠었다. 이 가게를 보고 느껴지시는게 있으신가? 학생들이 다소 걷더라도 저 가게를 찾아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느껴지시는가 말이다.


우리 가게만의 매력을 찾으시라. 없다면 지금이라도 만드시라. 그 매력이 결국 손님들로 하여금 그 가게로 찾아오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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