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돼지국밥_부산 서면
배고픈 남자 3인의 식사.jyp
돼지국밥이 부산에만 있다는 걸 처음 알았을 때, 그건 마치 때 밀이 기계가 부산에만 있다는 걸 처음 알았을 때와 비견할만한 충격을 받았었다. 그럼 등은 어떻게 밀어?
사실 저 돼지국밥집은 솔직히 그렇게 맛있는 집은 아니다. 그냥저냥 쏘쏘. 그러니까 점심식사 리스트에 에버튼이랄까? 리그 최상위권은 당연히 아니고 그렇다고 강팀은 아니지만 리그 그 누구도 쉽게 무시할 수 없는. 시즌 끝나고 보면 순위는 늘 10위권 근처.한 달 동안 점심 먹은 통계를 냈을 때 방문횟수로 1위는 아니지만 최소한 3위안에 충분히 들법한 그런 가게다. 딱 돼지국밥.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안 그래도 밥 먹으러 가면서 조차장님에게 그랬다. 생각해 보면 참 돼지국밥 맛있게 하는데도 잘 없어요. 이 가게만해도 그렇게 맛있지 않는데 꽤 자주가게 되요. 그러니까 조차장님의 명쾌한 한 마디가 내 등을 긁어줬다.
"냄새가 안나잖아"
아. 냄새. 돼지냄새. 생각보다 이 '돼지냄새'를 잡는 가게의 수가 적다는 말이다. 적어도 밀양돼지국밥은 이점에서만큼은 합격이다. 불편하지 않다. 적당한 국물에 적당한 고기. 그리고 적당한 6.000원.
서면에서 공부하다 전날 마신 술이 부대껴 뜨끈한 국물 한사발 해야한다고 느낄 때. 이 선택은 최소한 후회는 되지 않으리라 자신한다.
위치 : 서면 주디스 태화 롯데리아 낀 골목 안쪽으로 100m 전방에 우측 1층. 이렇게 설명해줘도 못찾으면 아몰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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