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단순한 논리였다.
네이버 검색에서 잘 떠야 많은 조회수가 나오고 그래야 애드센스에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네이버 검색에 잘 뜨는 글을 써왔던거다.
그런데 팔릴만한 글만 쓰다보니까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글쓰기에 대한 흥미가 사라져버린 것이다. 생각보다 꽤 큰 문제였다. 예전의 나에게 글쓰기란 흥미진진한 세계였다면 블로그를 시작하고 나서의 글쓰기는 '업무' 이상의 것이 아니게 되어버렸다.
글쓰기란 본질적으로 자신의 안에 있는 것들을 하나 하나 헤아려 가면서 무엇이 무엇을 말하는지 듣는 과정이라면 블로그 포스팅을 위한 글쓰기는 내 글을 읽을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발견해서 그것을 글로 풀어내는 과정이었다.
그러다 보니 누군가가 찾을만한 글들만 찾아서 쓰게 되었고 이는 스스로의 영혼을 좀먹는 결과를 낳았다.
모르겠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글들만 써왔고 그렇게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쩌면 나도 네이버에서 검색차단이 되지 않았더라면 계속해서 그런 글들을 써왔을지도 모르겠다.
돈이 벌리는 것만큼 큰 동기부여는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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