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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10세대 혼다의 신형 어코드 출시를 앞둔 단상

by 배고픈험블 2018. 1. 24.

혼다 코리아가 일을 하기 시작했다. 오늘자로 신형 어코드 보도자료를 뿌리기 시작했다. 기존의 2.4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에서 1..5터보 모델로 인증을 마쳤다는 소식이 바로 그것이다. 1.5터보를 우선 도입하여 시장의 반응을 살핀 뒤 2.0터보와 2.0 하이브리드 어코드를 도입하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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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된 내용은 이미 알려진바대로 가솔린 모델은 1.5터보 모델로, 하이브리드 모델은 2.0 하이브리로 나온다는 것과 국내에는 우선 1.5터보 모델에 10단 자동변속기 , 그리고 혼다센싱이 장착되어 나온다는 것이다. 북미에서는 2.0 터보 모델에 10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되는것과는 차이점을 보인다. 혼다 센싱의 경우 이는 신형 오딧세이의 출시로 쉽게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니 그렇다 치고 이번 포스팅에서는 가격 책정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혼다 신형 어코드 가격이 3천만원 후반이라고?


올해 2분기 출시가 예상되는 10세대 혼다 어코드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다. 혼다의 10세대 신형 어코드가 3천만원 후반대 가격으로 나온다는 점. 이 점이 조금, 아주 많이 눈에 거슬린다. 

비교 차종이라고 할 수 있는 캠리 가솔린 모델이 2.5 자연흡기 모델로 3,590만원이고 그렌저 2.4 자연흡기가 3천만원 초반대로 이루어져 있는데 너무 비싼 가격책정 아닌가? 원래 혼다 코리아가 정신없는 가격 책정으로 유명하긴 하지만 어코드 가솔린 모델이 3천만원 후반대로 나온다는건 그냥 차 팔기 싫다는 소리 아닐까?


국내에 들어오는 차에는 메모리 시트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추가되어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헤드업 디스플레이나 혼다 센싱 등 첨단 사양이 들어오는건 어느정도 기정사실인것 같다. . 하지만 경쟁차종이 3천만원 중후반대에 포진되어 있는데 3천만원 후반대의 포지셔닝이라니... 취등록세까지 다 하면 4천만원이 넘어간다는 이야기 아닌가. 게다가 들여오는 모델은 1.5터보 차량인데 이 차량의 경우 6단 자동변속기에 메모리 시트도 빠져있다. 당연히 무선충전 시스템도 빠져있겠지. 물론 수입하는 과정에서 상품성 개선으로 변속기 교체와 전자식 파킹브레이크, 메모리시트 등을 추가로 넣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3천만원 후반대 가격은 너무 상식이 없는거 아닌가. 


어코드의 강력한 경쟁자, 그렌저.

어코드의 또 하나의 강력한 경쟁자, 캠리

지난해 그렌저의 유래없는 성장으로 국내 시장은 준대형급 차들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 어느때보다 경쟁이 치열하다는 이야기다. 안방 호랑이의 자리를 공고히한 그렌저와 작년 연말 출시되어 하이브리드 성장세의 주인공으로 자리잡은 토요타의 캠리, 그리고 K7과 임팔라 등이 경쟁하는 시장이 국내 준대형 차급의 시장이다. 


물론 10세대 혼다 어코드는 매우 잘 만들어진 차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 어디까지나 어코드는 중형세단이다. 제 아무리 옵션을 잘 넣어봐야 차급을 극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솔직히 잘 생기긴 했다.



 어코드는 17년 북미에서 캠리와 스팅어를 제치고 올해의 차를 수상할 만큼 경쟁력도 충분하다. 하지만 자동차가 시장에서 잘 팔리기 위해서는 3가지 요소가 잘 어우러져야 한다. 디자인, 성능, 가격. 이 중 어느 것 하나라도 소비자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어코드는 디자인과 성능에서는 경쟁자들과 비교했을때 우위에 있어나 비슷한 수준에 올라와 있다. 하지만 1.5 터보 차량을 3천만원 후반대에 내놓는다면, 어지간히 옵션을 때려박아 넣어도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살아남기가 어려워 보인다. 현대차가 많이 팔리는 건 그들만의 판매 노하우가 고객들에게 먹히기 때문이다. 입으로는 현기차 쓰레기를 외치지만 막상 시장을 둘러보고 나면 현기차를 살 수 밖에 만드는 현대차의 판매 전략을 혼다 코리아가 배워야 할 시점이다. 물론 수입차라서 가지는 한계는 있지만 고객이 그걸 알아줄리가 없지 않은가. 제품으로만 평가받는 것, 그것이 자동차 제조사가 가져야할 마음가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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